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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안녕할까요?
관리자 | 2014.01.02 10:01:37 ( 최종수정 : 2014.02.18 21:02:32 ) http://www.wkorva.or.kr/a/column/618

 

[기고] 2014 대한민국, 안녕할까요?

    출처: 조선일보, 2014.01.02 31면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사진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요즘 모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사극 '기황후'가 인기다. 극 중에는 원나라 지배를 받는 고려 백성의 수난사가 나열된다. 여자 수백명을 공녀로 바치라고 하자 민가에 들어가 보이는 대로 여자를 잡아 끌고 간다. 끌고가다 지쳐 쓰러지면 바로 골짜기에 버린다. 원나라에 도착해서는 노비, 마부, 첩살이 등 인간 이하로 대한다.

김훈의 '남한산성'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혹독한 겨울, 남한산성을 지키는 장졸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다. 이때 볏짚 몇 단을 구해 온다. 대신들은 두 패로 나뉘어 싸운다. 한편은 전장에 나갈 말에게 먹이자 하고, 한편은 장졸들의 바람막이로 쓰자고 한다. 결론이 안 나자 왕에게 묻는다. 왕은 한탄한다. "볏짚 몇 단을 어디에 쓸 것인지가 어찌 왕이 결정할 일이란 말이오." 대신들은 통곡한다.'

임진왜란 때는 자식을 잡아먹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내용을 사람들은 소설 속 장면 정도로 치부해버린다. 나라 잃은 우리 선조들이 실제로 당한 엄중한 현실이었는데 말이다. 아우슈비츠가 어찌 유대인에게만 있는가? 반만년 한민족 역사 이곳저곳에 또 다른 아우슈비츠가 허다하다.

새롭게 맞이한 2014년의 대한민국은 안녕할까?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의 군사적 대결 양상이 심상치 않다. 장성택을 처형하고, 주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북한의 도발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월과 3월 사이에 핵실험을 예고했고, 미국 외교협회는 올해의 세계 안보 10대 위협 중 북한을 넷째 위협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천안함 폭침은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고,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가 자초했으며, 유사시 무력으로 북한을 돕자는 종북 세력의 준동은 북한의 오판을 재촉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2014년에도 대한민국은 안녕해야 한다. 7000만 국민도 안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힘이 없는 정의는 메아리에 불과한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한미연합사령부의 존속과 전시작전통제권의 무기한 연기를 바탕으로 한 굳건한 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전시작전통제권이 '자존심'의 문제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자존심보다 백 배, 천 배 소중한 '생존권'의 문제다.

무엇보다 내부의 적을 척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구려는 형제간 내분으로 멸망했다. 로마제국은 동서 분열로 멸망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종북 정당은 해산돼야 한다. 유사시 무력으로 북한을 돕자고 충동질한 국회의원은 내란음모죄로 처벌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안녕하기 위해 척결돼야 할 내부의 적이다.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귀한 딸들이 공녀로 끌려가는 아픔이 있어서도 안 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은 시대의 절대 명제 앞에 어찌 여야가 따로 있고, 남녀가 따로 있고,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있는가?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민족은 내일의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제2의 기황후, 현대판 아우슈비츠가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결코 잊지 말자. 2014년 대한민국이여 안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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